I ♥ BORACAY
2018.3.19~2018.3.23
DAY 3
액티비티!
-나는 누구....? 여긴 또 어디?-
얼마 전 보라카이 폐쇄가 확정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어요. 4월 26일부터 6개월간 시행된다고 하네요. 아쉬운 마음을 달래려 오랜만에 보라카이 여행 포스팅을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아직 3일차네요.
01
아침 7시도 되기 전에 이렇게 햇살이 커튼을 때립니다. 자동 모닝콜 기능 ㅜㅜ
저희는 한입을 먹더라도 꼭 호텔 조식은 챙겨 먹었습니다.(식비 절감 효과!!) 아침을 먹고 난 후에는 소화도 시킬 겸 화이트비치로 산책을 했어요. (이걸 3일 동안 하다 보니 보라카이 스테이션 2 구역은 어느 정도 지리가 익혀지더라구요ㅎㅎ)
첫날 아침에는 가지 못했던 곳까지 걸어봤어요. 해변가에 리조트들도 많고, 전날에는 못 봤던 가게들도 많고, 햄버거 프랜차이즈 가게랑 스타벅스도 있었네요! 이른 아침이었는데도 역시나 관광지라 그런지 사람들이 길가에 복작복작했어요ㅎㅎ
아무튼 이날은 패키지 일행 모두는 호핑 투어에 참여한다고 가이드님과 함께 떠나고, 친구와 저만 스테이션 2에 남아 가이드님이 예약해 둔 식당에서 점심을 먹어야 했습니다. 장소는 어제 저녁밥을 먹었던 한국 식당! 그렇지만 어제는 헬퍼들만 졸졸 따라서 갔다 보니 위치를 도저히 모르겠더라구요. 디 몰 어딘가에서 샛길로 빠지는 것까지는 알겠는데, 당최 어디서 꺾어 들어가야 하는지... 단서는 amazing show 극장의 2층이라는 것. 한참을 헤매도 못 찾아서 경찰(처럼 보이는 분)에게 길을 물었는데, 그 분도 amazing show 위치를 모르더라구요ㅜ 그냥 돈 내고 다른 식당에서 사 먹을까 잠시 고민을 했었는데, 그때 마침 어메이징 쇼 안내판을 발견했어요!! 안도감에 전율이....... 가이드님이 예약해둔 점심 메뉴는 오삼불고기였습니다! 필리핀에 와서 하루에 한 번씩 한국요리라니... 하하;; 그래도 맛있게 먹었어요 ㅎㅎ
식사를 다하고 나와서 샛길 입구를 확인해보니 아침에 수도 없이 지나쳤던 바로 그곳이더라구요! 해변 쪽에서 들어가려면, 배를 까고 나오는 저 아저씨가 나온 저곳으로 가시면 한국 식당이 있어요. 식당 이름은 대장금이었던 것 같아요. (가물가물)
02 보라카이 모래성
2일차에는 해변을 멀리까지 산책나가지 않아서 몰랐는데, 3일차는 식당을 찾아다니느라 멀리까지 나가게 되어서 그런지 못보던 풍경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해변가에 너무나도 예쁘게 지어져있는 모래성....!
근데 모래성 주변에 현지 아저씨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는 게, 왠지 사진을 찍었다가는 돈을 뜯길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어 이렇게 먼발치에서만 찍는 듯 안찍는 듯 카메라에 담아왔어요. 일행이나 저나 둘다 대범하지 못하여 멀리서 모래성이 사진 화면 안에 걸쳐질 정도로만 몇 컷 찍고 가던 길을 마저 가려고 하니, 뒤에서 어떤 아저씨가 "어이"하고 부르는 소리도 들렸던 것 같아요. 쫄아서 빠른 걸음으로 줄행랑을 쳤는데.....
숙소에 돌아와서 <보라카이 모래성>으로 검색해보니, 모래성 사진 찍다가 사진값 바가지 쓴 분들이 많으신 것 같더라구요ㅜㅜ <보라카이 모래성 사기>로 검색하시면 피해 사례가 줄줄줄 ㅜㅜ 저희는 대놓고 찍은게 아니라 돈을 내지는 않았지만, 기분 좋게 관광하러 와서 기분 상하는 일 없으시도록 꼭 주의하세요!
03 패러세일링[parasailing]
저희는 패키지여행 포함 사항 외에 선택 관광으로 2가지를 선택했는데요. 가이드님이 깜빡하신 건지, 일정이 그렇게 된 건지 어쩌다 보니 이날 몰아서 다 체험했어요! 선택관광 그 첫 번째는 바로 패러세일링입니다.
SNS나 홍보 사진에서도 종종 본 거라서 마냥 재밌을 거라고만 생각하고 갔는데..... 깜빡했네요. 제가 약간의 고소공포증이 있다는 것을.....
패러세일링을 하기 위해서는 일단을 작은 보트에 타고 바다 한가운데에 있는 정거장? 만남의 광장? 아무튼 큰 뗏목 같은 곳까지 나가야 합니다. 거기서 다시 패러세일링용 배를 타고 더 먼 바다까지 나가게 되는데, 첫 번째 보트를 타고 중간 합류 장소까지 가는데 디스코 팡팡 마냥 보트 운전사가 어찌나 보트를 튕기는지..... 나 돌아갈래.....
해변이 보이지도 않을 만큼 먼 바다로 나가게 되면 본격적으로 패러세일링을 시작합니다. 저희 포함해서 2팀이었는데, 먼저 시작할 용기가 나지 않아 저희는 두 번째로 하기로 했어요. 먼저 탄 학생들은 고등학생이라 그런지, 아님 남자애들이라 그런지 올라가서 셀카도 찍고 너무 재밌게 타길래 하나도 안 무서울 줄 알았어요. 하지만 너무너무 무서워요ㅜㅜㅜㅜ
이륙
착륙
하늘 위에 올라가있는 동안, 내려달라고, 지금 안 내려주면 팁 안 줄 거라고 소리 소리를 질렀는데..... (그래도 팁은 드렸습니다) 그러지 마세요. 밑에서는 하나도 안 들립니다. 괜히 목만 쉬어서 다음 날 목이 퉁퉁 부어 물 마시기도 힘들었습니다... 위에 있을 때는 이 손 놓으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꽉 잡고 있었는데, 밑으로 내려가기 시작했을 땐 여유가 생겼는지 팔도 펼쳐보고, 손도 흔들어보고 그랬네요 (사진에서 확연히 드러나는 온도 차이 ㅎㅎ) 한 30분은 탔다고 생각했는데, 고작 15분이었습니다.
보트에 앉아서 기다릴 때는 음악도 틀어주고 해서 지루하지 않았는데, 올라가면 아~무 소리도 안 들리고 그냥 적막해요(제가 내려달라고 아우성치는 소리는 간간이 들립니다;;ㅎㅎㅎ). 방수팩 목에 걸고 핸드폰 들고 가서 음악이라도 틀 걸 그랬네요.
04 디너 타임
저녁은 소주 한잔이라는 가게에서 먹었습니다. (또 한국 식당인가.....!) 인테리어가 완전 요즘 통영에 유행하는 인테리어네요. ㅎㅎㅎㅎ 메뉴판을 펼쳐봐도 이 메뉴는 안 보이던데... 대체 가이드씨는 뭐라고 주문을 해줬던 걸까요? 그것이 알고 싶다....
간장 그릇 안에 들어있는 동그랗고 노란 게 깔라만시입니다! 이렇게 작을 줄을 몰랐어요 ㅎㅎ 여기서 가이드씨가 더 맛있게 먹는 법을 알려줬는데, 깔라만시랑 찹칠리를 추가해서 더 넣으면 매콤한 게 밥 비벼 먹기도 딱 좋고, 고기를 찍어 먹어도 느끼함을 없애줘서 맛있더라구요 ㅎㅎ
소스 옆에 있는 연두색 메뉴는 곤약같은 것에 코코넛 밀크를 넣은 디저트입니다. 이상한 조합이라고 생각했는데, 소스에 찹칠리를 많이 넣어서 매웠는데 매운맛을 조금이나마 중화시켜 줘서 자꾸만 손이 가더라구요ㅎㅎ
감자인 줄 알았더니 바나나네요.
바나나가 사이드 메뉴로 들어있을 줄이야... 한국 요리인 듯 아닌 듯 알쏭달쏭 한 메뉴입니다.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어요.
05 코코넛 오일 마사지
식사가 끝난 후 저녁에는 웬일로 바로 숙소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오늘의 마지막 일정인 전신 마사지를 받기 위해서입니다! 가이드를 따라서 어디론가 계속 계속 걸어왔는데요, 알고 보니 여기, 오전에 저희가 식당 찾는다고 헤맬 때 지나왔던 곳이네요 ㅎㅎ 왠지 반가워요.
마사지숍은 강인지 바다인지를 사이에 두고 맥도날드 건너편에 있었습니다. (소주 한잔은 저 맥도날드에서 안쪽으로 조금 들어가면 있어요)
저희가 오늘 받는 마사지는, 패키지 상품에 포함되어 있는 [코코넛 오일 마사지]와 선택 관광으로 신청한 [황제 마사지]입니다. 코코넛 오일 마사지는 발 마사지였구요. 황제 마사지는 전신 마사지입니다.
일단 보라카이의 야경(맥도날드 간판 ㅎㅎ)을 바라보며 발마사지를 받고, 방으로 옮겨서 전신 마사지를 받았어요. 그리고 상하의 탈의.... 부끄부끄. 몸 마사지에는 코코넛 오일을 발라주고, 페이스 마사지에는 진주 크림을 발라줘요! 진짜 마사지하면서 호강하는 기분을 느낄 줄은 몰랐어요.
마사지를 끝내고 일어났더니 머리가 이렇게 되어있네요 ㅎㅎ 마사지 마치고 머리를 만지작거린다 싶더니 이렇게 땋아놓고 가셨네요. 누워서 땋은 머리라 약간 산다라박 뾰족 머리같이 됐어요.
06
돌아오는 길에는 숙소 앞 슈퍼에서 또 군것질거리를 샀습니다. 아이스크림! 조그만 게 저렴해 보여서 샀는데, 98페소입니다. 대박 사건! 비닐을 까보니, 고급 아이스크림이라서 저렇게 비쌌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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